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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휘의 교열 斷想] 이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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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관계에서 가장 안 좋은 버릇은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자녀이거나 배우자이거나, 아니면 친한 동료일지라도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남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외모나 재능, 가진 것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는 것도, 반대로 우월감을 갖는 것도 둘 다 좋지 못한 버릇이다. 위를 쳐다보며 부러워하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사는 것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해하는 것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한국 사람에게 이름은 특별한 의미인 것 같다. 이름을 잘 지으면 건강운'재물운'직업운 등이 따라온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이름과 직업의 궁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사람을 주변에서 볼 수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잘 헤쳐나간 결과가 아닐까.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전화가 많이 왔어요." "제 이름이 웃긴가요? 이름 따라 살게 됐죠?"

앞에 예시된 문장에 나오는 '그날따라' '이름 따라'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자. '그날따라'의 '따라'는 주로 오늘, 날 따위의 체언 뒤에 붙어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 경우에만 공교롭게란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붙여 쓰며 "오늘따라 택시도 안 잡힌다."로 쓰인다. '이름 따라'의 '따라'는 동사 '따르다'가 활용한 형태이므로 띄어 쓴다.

동사 '따르다'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뒤에서 그가 가는 대로 같이 가다, 좋아하거나 존경하여 가까이 좇다, 유행이나 명령'의견 따위를 그대로 실행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어떤 일이 다른 일과 더불어 일어나다, 사실이나 기준 따위에 의거하다라는 뜻을 지닐 경우 '따르다'는 '따라(서), 따른, 따르면'으로 쓰인다. 이때 '따른'과 '따라'를 혼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따른'은 관형어이므로 체언의 뜻을 꾸며 주고, '따라'는 부사이므로 '처리하다' '진행하다' 등의 용언의 내용을 한정한다. "그 시대의 일반적인 풍속에 따라 우리 집에서도 노인네의 세도는 한 해 한 해 쇠퇴해 가고 있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 조치로 금리 인하를 모색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로 활용한다.

가톨릭 신자는 성인(聖人)의 이름을 따 세례명을 짓는다. 이후 자신도 모르게 그 성인의 삶을 닮아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성인의 모습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한 주 자신이 닮고 싶어하는 모델을 생각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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