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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자기 독보적 영역구축…문경 평원요 박태춘씨 전통명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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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춘 명장이 자신의 작업장에서 진사 항아리를 안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고도현기자
박태춘 명장이 자신의 작업장에서 진사 항아리를 안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고도현기자

진사자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문경 평원요 박태춘(57) 씨가 도예인생 30년 만에 이 부문 명장이 됐다.

박 명장은 이달 10일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로부터 '전통명장'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박 명장은 27세부터 도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1987년 경주에서 평원요를 설립하고 2007년 전통도예의 고장 문경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동안 수많은 실험과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그만의 진사유약과 자기를 개발했다. 1993년 울산 진사 자기 전시회를 통해 색깔이 가장 좋다는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박 명장은 지금까지 50여 가지의 진사유약과 10여 가지의 장작가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진사는 붉은색을 띠는 유약을 의미한다. 진사 자기는 궁중 외에는 사용을 못한 고급스러운 그릇에만 사용된 극비기술이었다.

박 명장은 "진사 자기 빛깔의 숨은 비밀인 원적외선이 가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땔감(장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따라서 장작과 흙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박 명장은 이 같은 연유로 가스가마가 편리하지만 전통가마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모전에서 수차례의 수상경력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단골 심사위원 등 도자기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명장은 "흙과 불은 대할수록 어렵지만 도자기 작업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면서 "생이 다할 때까지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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