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선거구 축소 위기, 市 행정구역개편 실패 탓"

백승홍 전 의원 주장

국회정치개혁특위 내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획정안에 3개를 2개로 합구하는 것으로 제시된 대구 달서구 선거구 문제와 관련, 대구시의 행정구역 개편 실패의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역 국회의원 시절 북구와 달서구 일부를 서구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백승홍 전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달서구 선거구 축소 위기는 "대구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외시한 근시안적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백 전 의원은 "1988년 서구에서 달서구를 분구할 당시 성장잠재력이나 인구, 면적, 경계선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구간 경계를 획정하는 바람에 시 전체 균형발전의 저해 요인이 됐다"며 "대구시가 생활권과 행정권을 일치시키지 않고 달서구 한 지역만의 이익을 고집한 결과 지금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전 의원의 주장은 서구와 달서구의 경계를 조정, 갑'을 선거구로 나뉘어 있던 서구 선거구를 두 개로 유지하고 달서구 선거 역시 두 개로 만들면 결과적으로 서구와 달서구 선거구를 4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시가 서구의 민원을 외면하고 달서구에만 치중한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의 결과 지금같은 상황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백 전 의원은 대구시가 이런 사태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시장과 시의회가 나서 선거구 조정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는 선거구 축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너무 비대해진 달서구와 서구에 대한 행정구역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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