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초대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이 국민 선거인단 신청 폭주로 사실상 여론조사 경선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각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조직 선거 등 기존 선거전략을 대폭 수정,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당원(12만 명) 및 대의원(2만1천 명)을 포함 최대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을 상대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우선 후보 알리기가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4일 오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2일까지 접수된 23만1천 명 기준 지역별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현황은 서울(8만7천 명), 경기(5만 명) 등 수도권이 14만 명에 육박하고 호남 4만 명, 영남 2만 명 등이다.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3일 "특정 지역출신이 아닌 다양한 성향의 국민들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당에 활력이 넘친다"며 "최대 5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의중이 정확하게 경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선거인단 구성이 예상됨에 따라 언론을 상대로 한 각 후보들의 홍보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합동연설회와 텔레비전토론회 과정에서 보다 자극적인 수위의 발언들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9명 후보들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 분량과 내용을 철저히 분석'비교하는 한편 후보에게 보다 우호적인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론인들과의 접촉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발로 뛰면서 만날 수 있는 유권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언론매체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속칭 '튀는' 행보를 하는 후보들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각 후보 캠프에선 후보를 대표할 수 있는 간단 명료한 '스토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선거인단의 마음을 파고들면서도 자신이 내걸고 있는 '가치'를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후보에게 표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의 안정적인 기반을 뒤로 하고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처럼 취약지역 출마 선언 등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후보가 득표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 선거인단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20대와 30대 남녀 각 1명씩 모두 4명의 청년 비례대표(당선권 배치)를 전 국민을 상대로 한 100% 경합방식(인터넷+휴대전화 투표)으로 선정하기로 하고 실무절차에 돌입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