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관 스님 법구 해인사 안치…조문객들 줄이어

6일 연화대서 다비식 거행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법랍 66세'세수 80세)의 법구가 3일 오전 11시 서울 정릉 경국사를 떠나 오후 3시쯤 운구차에 실려 해인사에 도착, 분향소가 설치된 보경당에 모셔졌다.

해인사는 이날 법구 도착에 앞서 청화당에서 선각 주지 스님 주재로 산중 중요소임자회의를 열고 총무, 의전, 재무, 홍보, 호법, 영선부, 장엄, 운구 등으로 나눠 장례식 소임표를 짜고, 절 입구부터 분향소까지 500여m가량 줄을 지어 스님을 맞이했다.

스님의 법구가 보경당에 모셔지자 가장 먼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분향과 합장을 했다. 이어 해인사 스님들과 사부대중들이 금강경을 독송하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 주재로 종무회의를 열고 장례일정을 5일장으로 확정했다. 영결식은 6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곧바로 다비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지관 스님의 상좌(제자)인 전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을 장례위원장으로 하고 장례는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해인사 분향소에 현재 스님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비식이 열리는 연화대에서는 진입로 청소와 장작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장례준비로 분주했다. 지관스님은 1947년 해인사에서 자운성우 율사를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53년 5월 24일 통도사에서 자운성우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또 중앙종회의원(2선), 동국학원 이사, 동국학원 감사, 중앙종회 부의장, 총무원 총무부장, 동국대 불교대학장, 사회정화위원회 부위원장, 동국대 교육대학원장, 동국대 11대 총장,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해인사 주지, 불교신문 발행인 등을 역임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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