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中企·가계 대출 축소 예고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1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의 은행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12일부터 23일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는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4분기 -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은행 대출태도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과 가계에 더욱 소극적이었다.
올해 1분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9에서 0,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0에서 -3으로 떨어졌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9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지역 재정위기 등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커져 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가계부채 대책, 채무상환능력 약화 우려 때문에 가계에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6, 중소기업은 13에서 28, 가계는 6에서 13으로 모두 높아졌다.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19로, 2009년 4분기 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 문턱은 높아졌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져 여유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대출수요는 커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출수요지수는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9로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22에서 31로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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