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울진으로 시집온 부티에우(21) 씨는 최근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고향 친구 응위엔티탐(25) 씨도 8개월 된 만삭의 몸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진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와 손잡고 '결혼이주여성 운전면허 취득지원 사업'을 펼쳐 모두 10명의 운전면허 취득자를 배출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됐지만 합격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센터와 울진원전도 참가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조기에 면허취득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 운전학원 등록비 전액과 면허취득에 필요한 언어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티에우 씨는 "센터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운전면허를 갖게 돼 올해 더 큰 희망을 꿈꾸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사회 적응에 보다 자신감이 생기고,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응위엔티탐 씨는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며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가족들과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홍덕표 울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전면허가 없어 이동에 불편을 겪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자기계발과 한국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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