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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농장 소 5마리 또 아사...총 2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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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농장 소 5마리 또 아사...총 20마리

지난 3일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소 10여 마리가 굶어 죽은 전북 순창군 농장에서 또 5마리의 소가 아사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 인계면 노동리 문동연(56)씨의 농장에서 5마리의 육우(젖소 수컷)가 지난 3일 이후 이틀 걸러 한 마리꼴로 굶어 죽었다.

이 농장에서 굶어 죽은 소는 지난해 12월 3마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0마리로 늘어났으며, 현재 40마리가 남아있으나 모두 영양이 부실해 아사 직전에 있다.

문씨는 이 같은 현실을 행정기관에 알리려고 죽은 소들을 농장에 방치했다.

전북도는 소가 굶어 죽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문제화되자 사료를 제공할 뜻을 밝혔으나 문씨는 거절했다.

그는 대신 동물보호협회에서 보내준 약간의 사료와 축협을 탈퇴하면서 받은 출자금으로 사들인 풀 사료를 소들에게 주었으나 이미 영양 상태가 나빠진 소들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도는 사료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문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료량을 점차 줄이다가 최근에는 물밖에 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씨는 지난해 논을 팔고 노후를 위해 준비한 각종 보험 등을 모두 해약해 빚 가운데 1억원 가량을 갚았으나 밀린 사료 대금 5천만원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문씨는 "동물협회에서 보내준 사료와 마지막 남은 돈으로 풀 사료를 사서 먹이고 있지만 이미 영양 부실이 심화해 되살리긴 늦은 것 같다. 소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더는 버틸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소를 팔고 축산업을 끝내고 싶지만 이런 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끝까지 축사를 지키겠다. 소도 불쌍하고 나도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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