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중 동급생 집단폭행 엇갈린 증언…경찰, 처리 고심

피해 학생 "폭행 못 견뎌 자퇴" 가해학생 "두 차례 때렸을 뿐"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안동의 한 여자중학교에서도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오후 7시쯤 안동의 한 여자중학교를 자퇴한 이모(16) 양의 휴대폰으로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놀이터로 안 나오면 죽여버리겠다'는 한 고교 재학 중인 선배의 문자였다. 다행히 이 문자를 이 양의 할머니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놀이터 근처에서 잠복 중 이 양을 폭행하려고 모여 든 같은 학교 여학생 5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이 양이 자신들의 비행 등을 험담하고 다녀 혼내 주려고 불러냈을 뿐 폭행은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 양이 자꾸 자신들 험담을 하고 다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 이 양을 인근 학교 공터와 교회 등에서 손바닥으로 2, 3차례 때린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양의 진술은 달랐다. 지난해부터 이들이 자주 폭행해 도저히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졸업을 앞둔 지난 11월 중순쯤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이 양이 가해학생들로부터 지난해 두 차례 맞았다고는 하나 병원에 간 사실이 없어 증거가 불충분하다. 하지만 재발 방지 차원에서 검찰의 지휘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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