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뉴스] 포항 영일만항 방파제 충돌…화물선에서 기름 유출

포항 영일만항의 황금빛 백사장이 온통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파도에 떠밀려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좌초된 화물선에서 폐유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부딪혀 고립됐던 파나마선적 3만t급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용한자연발생유원지 해안가는 길이 500m, 폭 5㎝의 엷은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

기름띠가 발견되자 포항해경 80명과 방제업체 관계자 50여 명 등 총 130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모두 기름제거에 나섰지만 유출된 양이 수백리터나 돼 쉽지 않을 것을 보입니다. 1차 기름 제거작업을 완료했고 해상 오염은 없다고 밝혔지만 백사장에는 기름 찌꺼기가 여기 저기 남아있습니다. 이 기름은 발라스트 조정 과정에서 파손된 기름이 선저폐유와 혼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북 동해안 해상에는 19일부터 풍랑경보가 발효돼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방제와 예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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