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의 황금빛 백사장이 온통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파도에 떠밀려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좌초된 화물선에서 폐유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부딪혀 고립됐던 파나마선적 3만t급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용한자연발생유원지 해안가는 길이 500m, 폭 5㎝의 엷은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
기름띠가 발견되자 포항해경 80명과 방제업체 관계자 50여 명 등 총 130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모두 기름제거에 나섰지만 유출된 양이 수백리터나 돼 쉽지 않을 것을 보입니다. 1차 기름 제거작업을 완료했고 해상 오염은 없다고 밝혔지만 백사장에는 기름 찌꺼기가 여기 저기 남아있습니다. 이 기름은 발라스트 조정 과정에서 파손된 기름이 선저폐유와 혼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북 동해안 해상에는 19일부터 풍랑경보가 발효돼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방제와 예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