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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전용지구 은행엔 '눈물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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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반월당네거리 상권 변화로 고객 급감…수십억원 수신고 감소

대구역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후 금융회사 점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역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후 금융회사 점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대구역네거리~반월당네거리 1.05㎞ 구간)에 입점해 있는 금융회사 점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후 2년 동안 수신고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금융회사들은 대외비를 이유로 액수를 밝히진 말아달라면서도 "수신고가 줄어든 건 확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후 주변 상권의 변화 등과 맞물리면서 거래하던 상점들이 잇따라 철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회사들의 분석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입점해 있는 금융회사 점포는 국민은행 대구지점, 우리은행 대구지점, 농협 대구중앙지점, 대구은행 중앙로지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대구지점 등이다. 이들 각 금융 점포들에 따르면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 전인 2008년에 비해 점포당 50억원 안팎으로 수신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가 2009년 조성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투입된 금액은 98억원. 그러나 이 구간에 입점해 있는 금융 점포들의 수신고 감소액은 대구시 공사비의 2배 이상인 것.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보행자들이 걷기에는 좋지만 상권이 변하고 내방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수신고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협 대구중앙지점의 경우 2006년과 비교해 300억원 이상 수신고가 줄었다. 연간 평균 60억원씩 수신고가 줄어든 셈이다. 국민은행 대구지점도 마찬가지. 2008년과 비교해 지난해 수신고가 줄었다. 이곳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다. 그러나 수신고가 줄어든 건 확실하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원인을 분석하진 않았지만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역효과로 짐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 점포의 경우 이렇다할 악재가 없는 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수신고가 조금씩 오르는데 이와는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수신고 3, 4% 성장이 곧 제자리걸음이라는 게 통설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 전 지점의 위치를 옮긴 대구은행 동성로지점의 경우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은행 동성로지점은 입점해 있던 건물주의 건물 리모델링 시도로 2006년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고 대구백화점 인근으로 지점을 아예 옮겼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변인 북성로, 교동시장 등 일부 지점들도 수신고가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접근성 문제에 따른 상권 변화의 유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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