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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우리네 뒤틀린 문화척도를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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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시설관리공단 기획초대전 '류영재의 소나무'가 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이 지역미술계의 발전에 공로가 크고 작업 활동이 왕성한 작가를 발굴해 마련한 것.

류영재 작가는 전시에서 최근 연작 '소나무-옛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그는 조선시대 신사조 문인화풍의 계보에 들어가면서도 여전히 전통을 고수한 유춘 이인문의 산수화풍에 주목했다. 다양한 외형을 통해 한국인의 정신을 탐구하고 나아가 작가인 '나'를 포함한 존재의 진실성을 그렸다. 사실에 기초한 소나무지만 작가의 주관이 개입된 심적 표현이 담겼다.

미학 박사인 허정선 포항시시립중앙아트홀 학예사는 "전통을 단념하고 신사조를 갑작스럽게 좇아가는 것은 그에게 변절과도 같을 것이다. 진실한 변모는 심오한 내적 투쟁의 역사적 과정을 필요로 하므로 류영재 작가의 변모는 느리고 느리다"며 "그의 소나무를 통해 우리의 뒤틀린 문화 척도를 꾸짖는 역사의 나무이자 정신의 숲인 소나무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류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충북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3회와 단체전 300회와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을 맡아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에 공헌한 바가 크다. 현재 항도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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