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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FTA "상반기 타결"…지역 섬유업체 날개 달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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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FTA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섬유산업이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올 상반기 내 타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 섬유업계가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FTA가 체결될 경우 세계적인 의류 공급국인 터키 시장에서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터키는 봉제산업이 발달해 있어 섬유 제조업체 대부분이 원사나 직물 등을 수입,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럽지역의 명품 의류업체들 상당수가 터키에서 봉제를 할 정도로 전 세계 섬유 시장 진출의 중간교두보 역할을 한다.

4일 터키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빠른 시일 안에 양국이 FTA를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페루와 한'EU, 한'미 FTA에 이어 한'터키 FTA 체결이 가시권으로 들어오자 이에 대한 경제 효과 분석이 발 빠르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터키 수출액은 50억8546만달러, 수입액은 8억449만달러로 양국 간 무역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터키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대 터키 수입이 농수산품은 최대 98%, 공산품은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섬유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의류시장인 터키를 통해 섬유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터키는 세계 4위의 의류공급국이며 섬유시장에서는 세계 12위 공급국일 정도로 의류 및 섬유산업이 발달한 국가"라며 "FTA가 체결될 경우 터키뿐 아니라 유럽 등 거대한 시장을 얻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대 터키 섬유수출금액은 2001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 7천429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해는 1억2천422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7.5%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무엇보다 지역 섬유업계는 FTA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경쟁국에 비해 가격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터키 주요 섬유류 수출품은 폴리에스테르직물류와 니트류이며 터키의 섬유류의 평균수입관세율은 8.0% 정도다.

하지만 터키는 자국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관세율을 적용해왔다. 한국의 경우 14.64~38%에 이르는 반덤핑관세율이 부과됐다. 또 터키 정부는 수입되는 전 섬유 제품에 대해 지난해 7월 긴급 수입관세를 발동했다. 지역의 주력 제품인 직물류의 경우 한국은 20%의 관세가 적용됐다. 결국 한국 직물의 경우 60%에 가까운 관세가 부과돼 왔다. 하지만 FTA가 체결될 경우 긴급 수입관세인 20%는 즉시 철폐된다.

터키로 섬유를 수출하는 동흥교역의 전용환 대표는 "그동안 관세가 높았음에도 지역 섬유류의 터키 수출은 전 세계 수출 대비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유지하고 있다"며 "관세가 철폐될 경우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에 비해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지난해 수출금액보다 2배 이상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섬개연 관계자는 "관세 철폐로 인한 혜택이 분명히 예상되지만 철폐의 근거가 되는 원산지 증명이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한'터키 FTA의 경우 지역 섬유업계가 철저히 준비해 이득을 곧바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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