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7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도심권 재배치 포기를 선언하자, 경주시의회와 지역 일부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시의회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최양식 시장이 대의기관인 의회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수원 본사의 도심 배치를 포기해 대다수 시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별다른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시민들에게 약속한 동경주 지원 계획도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또다시 지역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도 7일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양북면 장항리로의 본사 이전 방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이는 대다수 경주시민들과 시민단체, 최양식 경주시장이 원하는 도심권 이전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경주시민과 함께하겠다는 한수원의 그동안 발표가 얼마나 가식적인 공염불이었는지를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주민협의회는 특히 "이번 결정은 월성원전 계속 운전과 방폐장 안전성 문제에 발목 잡힌 한수원이 일부 양북 주민들의 요구에 굴복한 결정으로, 과격한 행동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만들었다"며 "경주의 장기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범시민적 요구를 외면한 처사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주민협의회는 이어 "한수원 위에 군림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하며 정부와 한수원이 의도하고 있는 월성원전의 계속 운전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방폐장 건설과 관련해 도심권 주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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