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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찧은 햅쌀이 '최고'…묵은 쌀에 찹쌀·술 섞으면 밥맛 '짱'

가정에서 맛있는 밥 짓기

요즘은 워낙 전기밥솥의 기능이 탁월하다보니 "밥은 전기밥솥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주부들이 상당수이지만, 사실 아무리 성능 좋은 밥솥이라도 사용자의 노하우에 따라 밥맛은 사뭇 달라진다. 쌀을 제대로 씻는 일부터 다르다. 쌀은 너무 깨끗하게 씻는 것은 오히려 밥맛을 감하는 요인이 된다. 세종요리직업전문학교 김종연 원장은 "먼저 씻은 첫물은 쌀겨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빨리 헹구어 버리고 다시 4, 5차례 빠르게 휘저어 씻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밥솥이 진화하면서 최근에는 "쌀을 불리지 않고 지어도 밥맛이 좋다"고 광고하는 전기밥솥도 있지만, 사실 기본은 30분 이상 쌀을 불려 밥을 했을 때 가장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 겨울에는 1, 2시간, 여름에는 30분 정도 불리면 적당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밥이 다 됐다는 알림이 울렸다고 해서 곧장 밥을 푸는 것보다는 몇 분 더 뜸을 들이는 편이 한결 고소한 밥을 먹을 수 있다. 밥이 다 된 후에는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을 한 번 저어줘야 한다. 김 원장은 "그냥 보온 모드로 넘어가게 되면 밥솥의 수분이 그대로 남아 밥을 눅눅하게 만든다"며 "주걱으로 밥을 저어주면서 밥솥 안에 있는 수분을 날려보내야 고슬고슬한 질감이 살아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밥을 맛있게 푸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쌀알을 가볍게 펼쳐준다는 느낌으로 밥을 퍼야 밥알의 윤기가 살게 된다.

사실 갓 도정한 햅쌀이 가장 맛있는 밥을 짓기에 적합하지만 쌀 소비량이 많지 않은 가정에서는 쌀을 두고두고 먹는 일이 많다. 그렇다보니 묵은 쌀로 밥을 할 경우도 상당수. 이럴 때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말라버린 수분과 산화된 지질로 인한 찰기를 보충해주는 방법을 쓰면 된다. 찹쌀을 1할 분량으로 섞거나, 술을 조금 넣어서 쌀에 수분과 풍미를 더할 수 있는 것. 이때 술의 분량은 쌀 3컵에 술 1큰술의 비율이 알맞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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