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한국의 마틴루터 킹 도산 안창호

'세계민권명예의 전당'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업적을 기려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인물들을 기념해 지난 2004년 만들어졌다. 린든 존슨,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3명의 전직 미 대통령과 민권운동가인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 CNN 설립자 테드 터너, 팝스타 스티비 원더,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투 대주교 등 10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전당에 지난 1월 한국의 마틴 루터 킹으로 불렸던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

그는 일제 치하에서 절망에 빠져 있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춘 인물이었다. 그의 웅변 실력은 탁월해 여운형'운홍 형제와 조만식 선생이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민족의 실력을 키워야 독립이 된다며 '민족개조론'을 주창해 이광수, 안재홍, 김성수, 송진우, 조만식, 최남선 등이 영향을 받았다.

1962년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훈 1등)이 추서됐으며 미국에 매장됐던 부인과 함께 서울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으로 이장, 안장됐다.

1938년 오늘 사망했는데, 국가보훈처는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백낙환)와 함께 10일 오전 11시 도산공원에서 선생의 74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최정암/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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