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변화시킵시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시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협력을 '달빛동맹'이라고도 하는데 달빛동맹의 중간상황을 점검하고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여러 가지로 닮은꼴이라고 했다. 물질이나 경제적 측면보다는 사람, 가치중심의 사회를 지향해 왔다는 것. 강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영남과 호남의 중심지로 사람을 키우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하는 가치를 키우며 커왔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양 도시 모두 유감스럽게도 경제적으로 많이 뒤처져 있어요. 재정자립도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광주와 대구가 제일 밑에 있습니다. 이런 공통현실 때문에 양 도시는 최근 들어 서로 손을 맞잡고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 시장은 R&D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양쪽이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낳았고 3D융복합산업과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치과클러스터 등도 양 지역에 큰 자양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현재의 지방자치는 '2할 자치, 3할 자치'라 일컬을 만큼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대구와 광주가 중심이 돼 진정한 자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조세 총액 중 국세가 80%, 지방세가 20%밖에 안 되고, 나라를 움직이는 4만5천여 사무 중 27%만 지방사무이고 73%는 국가사무입니다. '재원은 2할 자치, 업무는 3할 자치'인 셈이죠. 이것을 일본과 같이 5할 자치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강 시장은 영호남 간 지역갈등은 불과 최근의 일로 현재 많이 개선되었고 갈등의 골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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