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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3수 분화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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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분화의 세계관/우실하 지음/소나무 펴냄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별히 '3' 자를 무척 좋아한다. 술을 시킬 때나 축의금을 낼 때도 1, 3, 5, 7, 9 등 홀수를 사용하며, 단군신화에는 환웅이 이 땅에 내려올 때 천부인 3개를 가지고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왔다고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다리가 3개인 새가 등장한다. '삼족오'라고 해서 해를 상징한다. '가위'바위'보'를 해도 삼세판을 해야 하고, 장례를 치를 때도 3일장이 기본이다. 우리 전통음악도 3박을 기본으로 한다.

반면에 중국인은 요리나 술을 시킬 때 어김없이 2개, 4개, 6개, 8개, 10개 등 어김없이 짝수로 시킨다. 3자가 들어간 것은 아주 꺼린다. '3'의 중국어 발음이 '흩어질 산'(散)과 비슷한 탓이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숫자 3은 신성한 상징을 지닌 보편적인 성수(聖數)이다. 삼위일체의 신도 여러 문화권에서 동시에 보인다. 하지만 3의 제곱 수인 9(3×3), 9의 제곱수인 81(9×9)이 동시에 성수가 되는 것은 북방 샤머니즘에서 볼 수 있는 고유한 사유 체계이다.

3수 분화 세계관의 핵심인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관념은 환일(幻日)현상에서 출발한다. 환일현상은 태양빛이 공기 중의 얼음 결정체에 굴절되어 태양의 좌우 22도 위치에 각각 하나씩 가짜 태양이 나타나서 태양이 세 개로 보이는 현상이다. 몽골을 비롯한 북방 유라시아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만주, 요서, 요동 지역의 신석기 문명인 요하문명에서도 황하문명과 장강문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이 뚜렷하다. 요사이 중국이 추진 중인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312쪽, 1만5천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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