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 솟은 비봉산은~ 날아가는 봉황이고♬ 삼월 사월 산수유는~ 살기 좋은 의성이고...♪"
요즘 지자체마다 지역을 알리기 위해 홍보용 가요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사의 지역성 때문에 대중가요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다. 의성의 경우 가수 이자연이 부른 '의성찬가'가 있지만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지역의 자영업자가 의성을 홍보하기 위해 음반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성 봉양에서 청과상회를 운영하면서 지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덕(대성청과 대표) 씨가 그 주인공. 이 씨는 최근 '의성명가'라는 트로트풍의 음반을 출시하면서 '동네가수'에서 벗어나 정식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의성명가'는 신나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다. 나훈아가 불러 인기를 얻었던 '어메'의 정경천 씨가 곡을 쓰고 윤순의 씨가 가사를 붙였다. 노래가사는 의성의 자연경관과 축제, 문화유산, 특산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제 노래가 있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청과상회를 하면서 지역의 농산물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 씨는 음반 취입의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0대 후반부터 각종 노래자랑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의성에서 열린 KBS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하여 의성마늘축제, 산수유축제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이다. 굵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이 씨는 지역에서 각종 축제와 경로잔치 등에 노래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체육대회와 문화행사 등에 지원과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의성의 여울연주단 고문을 맡고 있으며 연주단 창단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앞으로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음악을 사랑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언제든지 노래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다. 그는 "저의 노래 '의성명가'가 많이 알려져서 의성의 특산물은 물론이고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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