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원을 잃을 뻔한 한 70대가 농협 직원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 오천농협 본점에서 김모(76'여) 씨가 조카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의자에게 400만원을 송금하려 했다.
김 씨가 고령이고 금액이 많은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농협 직원 조해숙(38'여) 씨가 재차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밝혀냈고 신속히 계좌를 정지시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범죄에 쓰인 계좌는 타인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전화번호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의 신변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농협 직원 조 씨에게 9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심덕보 포항남부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피해 회복이 상당히 어려운 범죄인데 이렇게 세심한 배려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해숙 씨는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감사장을 받게 되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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