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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관심 2030 '인증샷 놀이'…투표율 상승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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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투표 심리 자극, 연예인·유명인사도 가세

11일 오전 대구 각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 '인증샷' 놀이는 오후 들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타고 더욱 불붙었다.

중구 남산4동 제1투표소에서 대학생 안모(27) 씨는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투표도 독려할 생각"이라며 "SNS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정치에 무관심하던 지역의 20, 30대들을 투표소로 많이 끌어당겼다.

18대 총선보다 낮았던 오전 투표율이 오후 들면서 젊은 층의 가세로 투표율이 크게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1 총선 대구 지역 최종 투표율은 52.3%로 전국 평균인 54.3%보다는 낮지만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최종 투표율 45.1%에 비해 7.2% 포인트 높아졌다. 2010년 6'2 지방선거 투표율인 45.9%에 비해서도 6.4%p나 높다. 4'11 총선 투표율은 이날 오전 9시 10.0%로 시작해 오전 12시에 25.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더니 오후 2시 36.6%, 오후 5시 47.5%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총선 투표율을 넘어섰다. 오전에는 주로 50대 이상이 투표소를 찾고, 오후 4시 이후 투표층이 주로 20, 30대인 점을 감안하면 2030세대의 투표 참여가 전체적인 투표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높아진 데는 정치를 놀이처럼 즐기려는 성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한 투표 독려가 활발해지면서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인증샷' 놀이를 즐기러 투표장으로 갔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투표 당일 인증샷이나 SNS 등 투표를 권유하는 행위가 허용된 점도 젊은 층의 투표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오전 투표율이 낮게 나오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는 온통 '어서 투표하자'는 글로 넘쳐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도 SNS와 모바일을 연계한 총선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젊은 층의 의사표현이 자유로워지고 투표율을 높이는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허위사실이 진실처럼 퍼지는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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