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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직장인 밴드 '하니' 대구보훈요양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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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속이 다 시원해! 맨날 밴드가 왔으면 좋겠어."

지난 4월 28일 오후 대구보훈요양원(달성군 하빈면) 3층 강당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 펴졌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유공자들이 요양보호를 받는 이곳에 직장인 밴드가 봉사 공연을 온 것. 요양원 입소자들은 변화 없는 일상에서 모처럼 접하는 '생음악'에 도취됐다.

요양원을 찾은 밴드 '하니'팀은 8명으로 짜인 아마추어 록밴드로 1년 전 구성되었다. 이들은 평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매주 한 차례 모여 연습을 해왔다. 그러던 차에 대구보훈요양원에서 활동하는 한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고 선뜻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연 때문에 병원 두 곳과 미용실 한 곳이 하루 문을 닫았다는 '재미난' 후문도 있다. 밴드 멤버 중에 의사 2명과 미용사 1명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에는 휠체어를 탄 100여 명의 요양원 식구들과 봉사 온 경북과학대학 간호과 학생들이 함께 박수치고 소리 지르면서 재미나게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혜은이의 열정, 정수라의 환희 등 신나는 가요와 민요팀의 아리랑, 뱃노래 등이 선보였으며 색소폰 독주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공연을 관람한 신병호(84) 씨는 "6'25 때 강원도 화천에서 80㎜ 박격포 사수로 죽을 고비를 넘기다 오른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후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즐겁고 고마울 따름이다"며 봉사 온 학생들과 함께 힘겹게 춤까지 추었다.

하니팀을 이끄는 정요섭 팀장은 "공연하는 동안이라도 웃음 띤 얼굴로 행복한 시간을 가져 주셔서 고맙다"며 "5월에도 산격동 애락원을 찾는 등 앞으로도 매달 봉사공연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사용된 차량과 모든 장비는 하니팀에서 무상지원했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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