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경일여고 교사
김창현 경일여고 교사를 알게 된 지 어언 10여 년이 된 것 같다. 성서복지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한글 교육, 스포츠활동 자원봉사를 같이 담당했다. 그때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시절이라 그저 자원봉사자끼리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때는 김 교사를 그저 여행 좋아하는 대학생쯤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대학 시절 다녀온 필리핀 해외자원봉사활동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아직도 드넓은 세상에 대해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필리핀 해외자원봉사 이후, 꾸준히 해외자원봉사에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꿈과 사람 속으로' 캄보디아 해외자원봉사활동 인솔을 시작으로 협성교육재단 학생들의 베트남, 몽골 해외자원봉사활동, 성서복지관의 인도 해외자원봉사활동 등도 인솔했다. 나도 함께 참여했던 인도 캠프에서 그의 탁월한 글로벌 마인드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리 교사인 그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 대구국제광학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에서 영어 통역을 할 정도로 뛰어난 언어 능력도 가지고 있다. 모두들 어렵게 생각하는 외국어 학습을 재미있게 공부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현재 그는 대구시 글로벌 자원봉사자로 소속되어 대구시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에는 APEC 소속 국가 교사 간 ICT 기반 학습 연구대회인 e-icon 세계대회에도 참석하여 다른 국가의 교사들과도 교수-학습 자료를 연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자기가 지리 선생님이라는 것을 참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사람과 자연에서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 우리 사는 공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참 선생님의 모습을 발견했다.
경일여고에서 봉사활동 동아리를 맡아서 아이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10여 년을 함께 자원봉사를 해 온 그에게 자원봉사란 무엇이냐고 물으니 "거창한 게 자원봉사인가요? 그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 사는 게 자원봉사 아닐까요" 라고 한다. 그와의 대화에서 사람의 따뜻함, 자연의 아름다움 그 속에 살아가는 공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소통이 진정한 자원봉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경희 대구 관음중 교육복지사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