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못구해…포항 소아응급실 없던일로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설립이 계속 미뤄져 왔던 포항 소아응급실사업(본지 4월 9일자 9면 보도)이 끝내 무산됐다.

포항시는 최근 사업 대상자인 선린병원 측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응급실 운영을 위해 숙련의사 2명과 레지던트 3명 등 최소 5명 이상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병원은 현재까지 숙련의사 1명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포항시와 병원 측은 국가시험 합격자가 배출되는 시기인 4, 5월을 기점으로 전문의를 확보하려 했으나 지방 근무와 24시간 교대근무 등을 반기는 의사가 없어 인력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 담당 의사는 원래 워낙 지원율이 낮아 전국적으로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원래 응급실 근무 자체가 없는 과목이라 의사들이 야간근무 등을 꺼린다"고 말했다. 또 "우선 현재 시스템으로도 어느 정도 소아 응급상황 대처는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이후에도 다른 방안의 의료 편의 서비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선린병원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3억2천만원과 3억600만원을 투자해 3월까지 소아응급실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전문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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