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새. 변미영의 꽃은 화려하고 유쾌하다.
서양의 물감으로 그렸지만 어딘가 민화와 닮아있다. 꽃이 피고 새가 날아가는 풍경은 꽃동산을 보는 듯하다.
작가는 특유의 마티에르가 특징이다. 물감을 여러 겹 올리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색감은 미묘하게 변한다. 여러 겹의 물감에 스크래치를 내면서 형상을 만들어 깊이감이 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오방색이 펼쳐져 있다. 자연의 본질에 대한 접근이며 미감을 표현하는 적극적 수단이다. 빨강은 양기가 왕성하고 만물이 무성하게 생명을 낳고 키우고 지키는 힘으로 상징되며, 노랑은 모든 색의 근원으로 중앙을 숭상하고 상징하는 색이며, 파랑은 빨강과 반대로 음에 해당하여 떠오르는 태양인 동쪽 또는 나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상징하는 색이다. 여기에 모든 색을 거부하는 하얀 색깔과 모든 색을 수용하는 북방의 상징인 검정색이 더해져 다섯 가지 방향을 나타내는 오방색이 나오는데,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이 모든 색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전시.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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