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품목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어요."
이달 17일 열린 2012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모범중소기업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삼화실업 문진기(53) 대표.
그는 "섬유산업은 바다처럼 개척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섬유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개발'이란 단서를 달았다. 1993년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삼화실업(대구 달서구 갈산동)을 설립한 뒤 R&D에 대한 맹신은 변함이 없다.
"섬유라는 거대한 바다에 연구개발이란 돛을 달아야만 무한한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경북공업고등학교 섬유과를 졸업한 뒤 섬유회사에서 실무를 익히는 등 30년 간 인연을 쌓은 섬유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다. 그 덕에 기능성 섬유를 생산하는 삼화실업은 소품종 소량 생산의 체질 유연화를 일궜고 매년 15%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산학협력 섬유단체 모임인 텍스비전21 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섬유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단일 품목 또는 몇 가지 품목 의존성이 높은 것이다. 대량생산은 소량생산화로 시장의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화실업은 연구 전문 인력 선발과 R&D에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에만 20억원이 넘는 돈을 시설투자와 연구비로 사용했다. 한 해 100여 가지의 기능성 원단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문 대표는 삼화실업을 '1등 기업은 망한다'는 섬유 정설이 통하지 않는 기업으로 일구겠다는 포부다. 모방이 많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비용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자전거 경영'을 외치며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기업은 자전거와 같습니다.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어요. 섬유와 맺은 소중한 인연, 쉬지 않고 달려나가겠습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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