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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심연료단지와 폐질환 관계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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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 상당수가 폐기종 등 각종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올 초 안심연료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50~80대 연령의 주민 187명을 대상으로 흉부 X-선 촬영을 해보니 약 20%에 달하는 35명이 각종 폐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폐질환의 원인을 연료단지와 직접 연계시키는 것은 성급한 일이지만 정밀검사와 역학조사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이상 소견이 나온 35명의 주민 가운데 진폐증 의심 환자를 비롯해 분진이나 오염된 공기 등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 폐기종(10명)과 폐결절(7명) 등이 조사됐다. 폐기종이나 폐결절 진단이 나온 주민 가운데 16명이 활동성 또는 비활동성 결핵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내 타 지역과 비교해 연료단지 인근 주민에게서 유독 이런 호흡기 질환이 많다면 그냥 간과할 일이 아니다.

주민들은 연료단지 내 연탄'시멘트 공장 등에서 발생한 먼지가 이 같은 폐질환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일이지만 전문가들 지적처럼 단순 X-선 검사만으로는 진폐증과 같은 폐질환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정밀 역학조사 없이 이들 공장의 비산먼지와 폐질환의 인과관계를 섣불리 단정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과학적인 원인 규명과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신청 등 적절한 절차를 밟아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서다.

우선 대구시와 동구청이 적극 나서서 연료단지 인근 안심2동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동시에 역학조사를 실시해 연료단지가 주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밝혀내고 문제점이 있을 경우 주민 피해보상과 연료단지 조기 이전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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