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4년 전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김모(44'울산시 남구) 씨를 2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2월 14일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한 채 경주시 외동읍 7번 국도에서 울산 방면으로 운전하던 중 앞서가던 정모(당시 28세) 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두 차량이 당시 1, 2차로로 나란히 달리다 음주운전 상태인 김 씨가 갑자기 1차로에서 2차로로 차로흘 변경하다 정 씨 차량을 살짝 들이받았고, 정 씨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급히 핸들을 꺾는 바람에 길옆 전봇대와 돌무더기 등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정 씨는 두개골 골절 등으로 현장에서 그대로 숨졌다. 김 씨는 이 사고로 정 씨의 차량이 전복됐지만 그대로 방치한 채 달아났다.
경찰은 당시 미세한 접촉사고 흔적이 있었으나 차량이 전복되는 과정에서 지워져 추돌 흔적 등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졸음운전으로 인한 단독사고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망사고로 결론 내려졌던 이 사고는 최근 우연한 기회에 사고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고를 목격했던 사람 중에 김 씨를 잘 아는 사람이 있었고, 이 사람이 지인 2명에게 뺑소니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이들이 최근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다가 마침 옆자리에 있던 경찰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재수사에 나선 것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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