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나곡6리 임명철(59) 이장과 삼척 월촌2리의 김광웅(70) 이장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울진군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에서 일을 하지 못해 삼척 쪽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이 때문에 고포 마을 분위기도 냉랭하지만 두 이장은 화합을 강조하며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김 이장은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는가? 한마을에서 평생을 같이 살고 있는 주민들끼리 오순도순 정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이장도 "형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제는 '고포 미역' 어업권으로 싸울 때가 아니다"며 "삼척 월촌리 일대는 복합화력발전소로 개발되고, 울진 쪽도 원전 10여 개가 들어서는 등 고포마을은 대규모 발전소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김 이장은 울진원전과 폐기물 종합처리장 인근 주민 지원과 관련해 삼척 쪽 주민 홀대라며 목청을 높였다. 그는 "마을 코앞에 있는 울진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울진 쪽 주민만 피해가 생기고 우리는 피해가 없느냐. 다같이 피해를 입는데 울진만 전기세 감면과 주민소득사업을 지원하고 우리는 아무런 혜택도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폐기물 처리장으로 인해 당연히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소득사업으로 실시하던 처리장 근무도 우리 주민만 제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이장은 "당연히 주민소득사업은 같이 해야 하며 삼척 쪽 주민들도 처리장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울진군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임 이장과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던 김 이장이 "삼척시 원덕읍사무소에서 긴급 이장회의가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와서 빨리 가야 된다"며 갑자기 자리를 뜨려고 하자, 임 이장은 "우리보다 삼척은 유난히 회의가 많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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