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세월이 변해도 아버지는 아이들의 '푸른 신호등'

요즘 우리 아버지들의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버지의 가정 내 소외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등장한 학교폭력 문제도 아버지의 권위 상실과 아버지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자식을 무한 사랑한다는 점에서는 아버지의 마음은 다 같다. 아버지의 사랑은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많기에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족의 그림자' 같은 책임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런 외로운 아버지를 가족구성원들은 따뜻하게 받아 주고 아버지의 자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을 책임 질 가장은 아버지들이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이들이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나갈 몫이 바로 아버지인 것이다.

요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부재현상이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가정의 균열은 곧 사회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한 푸른 신호등이 되어주며 울타리가 되어주는 '아버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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