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가 다시 막을 올렸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27일 인터넷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던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9일 재개했다.
신(新) 당권파를 대표해 출사표를 던진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구(舊)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정무부지사가 대표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원투표는 인터넷과 현장 그리고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12일까지는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당원들의 표심을 모은다. 이어 13일에는 현장투표를 실시하며 14일에는 인터넷'현장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투표가 실시된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탄탄한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전 부지사의 낙승이 예상된다. 반대로 특정 당내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일반당원들이 당의 체질개선에 나선 신당권파의 '혁신' 활동에 호응해 투표에 대거 참여한다면 강기갑 위원장도 해볼 만하다.
이에 강기갑 위원장은 '투표 독려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표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며 투표참여를 적극 호소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핵심 지지층을 보유한 강병기 전 부지사는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8일 여의도에서 열린 청년당원 간담회에서 "당에 요구되는 새로운 혁신은 새로운 세대인 청년들의 힘으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대변인제 도입을 약속했다.
정치권에선 경선부정과 폭력사태 등 구태에 대한 당원들의 실망감과 목을 죄어오고 있는 검찰의 수사압박이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투표방식 도입으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진보당 새 지도부는 14일 모바일투표 결과가 나오는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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