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는 '군왕은 하늘에서 내리지만 대통령은 참모들이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선정국에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후보 개인의 정치적 역량만으로는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큰 선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사람들은 누굴까? 핵심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관직을 지낸 인사들과 개혁 성향의 시민사회 진영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친노 성향의 현역 의원들이다. 학계'경제계'언론계'문화계 등에서 개혁운동을 전개해 온 인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고, 지지자 모임인 '문재인의 친구들'도 회원 수를 늘려가고 있다.
문 고문 가까이에선 '담쟁이 포럼'과 '지역미래포럼'이 활약 중이다. 문 후보를 돕는 두뇌집단인 '담쟁이 포럼'에는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이사장,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연구위원장을 맡았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소설가 공지영 씨,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 등도 참여하고 있다. 자문그룹 역할을 하는 지역미래포럼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를 비롯해 변창흠(세종대), 박능후(경기대), 황호선(부경대), 김민배(인하대), 문정인(연세대), 이은영(한국외국어대), 조명래(단국대), 조기숙(이화여대) 교수 등이 함께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에서 문 후보를 밀고 있는 당내인사들로는 이용섭, 이상민, 유기홍, 김태년, 장병완, 홍영표, 백군기, 김용익, 박범계, 이학영, 박남춘, 전해철, 임수경 의원 등이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사들 가운데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함께 언론계 출신으로는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등이 문 고문을 돕고 있으며 소설가 현기영, 시인 안도현, 공연연출가 탁현민,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카피라이터 정철 씨 등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 밖에 그가 몸담았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단체들 역시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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