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유럽 들소의 마지막 서식지, 비아워비에자 숲에 가다

KBS1 '환경스페셜' 11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 걸친 비아워비에자 숲은 유럽 최대의 산림지대이자 마지막 원시림으로 불린다. 제주도 크기의 원시림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1만2천 종 이상, 천연기념물은 1천500여 개체에 달한다. 유럽 생태의 보고라 불리는 이 숲도 한때 심각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를 점령한 독일군이 숲을 파괴하고 이곳에서 서식하던 들소를 무차별 남획했던 것. 이후 폴란드 정부는 비아워비에자 숲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숲의 재생과 보호에 힘 쏟고 있다.

KBS1 TV '환경스페셜-유럽의 아마존, 비아워비에자 숲' 편이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1979년에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비아워비에자 숲의 역사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다.

비아워비에자 숲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약 876㎢ 이다. 특히 핵심지역인 47.47㎢ 지역은 엄중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3월 남아프리카에서 월동한 홍부리황새는 번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전 세계 황새의 3분의 1이 3~8월 폴란드에서 산란을 하고 봄, 여름을 보낸다. 제작진은 황새의 둥지와 포란, 비행 등 보기 힘든 생태를 카메라에 담았다.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던 유럽 들소 주부르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 1919년 자취를 감췄던 유럽 들소는 폴란드 정부의 끈질긴 노력 끝에 되살아났다. 폴란드 정부는 동물원에서 들여온 유럽 들소의 야생 번식에 성공했고, 비아워비에자 숲에 복원했다. 현재 이 숲에는 400마리의 유럽 들소가 서식 중이다. 제작진은 비아워비에자 숲에 안착한 유럽 들소의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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