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정은주(33'달서구 성당동) 씨는 보름 전쯤 아이가 아팠을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저녁 식사 후 16개월 된 아들이 아프다며 칭얼대기 시작했다. 아들을 들쳐업고 집을 나섰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
병'의원들이 문을 닫고 난 한밤중에 아이들이 아파 애를 태우는 부모들을 위해 대구시가 지자체 최초로 소아청소년과 병원 한 곳을 지정해 '야간'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은 항상 과밀화돼 있다 보니 소아 환자가 진료를 받으려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등 온갖 문제점이 있었다.
대구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야간'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올초 사업 참여 의향도를 조사하고 공모를 통해 2곳을 선정'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정위원회는 이번 사업에 유일하게 응모한 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열린아동병원'(병원장 이시동)을 사업대상 병원으로 선정했다. 사업대상 병원에는 내년 6월까지 1년 간 시 예산 1억6천만원이 지원되며, 자부담금 7천만원 등 모두 2억3천만원이 투입된다.
시지열린아동병원은 평일 자정, 토요일 밤 11시, 공휴일 밤 9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필수 의료인력 등이 소아환자를 진료한다. 조제투약에 불편이 없도록 수성구 약사회의 협조로 인근 '맘약국'에서 진료시간까지 약국을 연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년 간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사업효과, 이용자 만족도, 진료기간 연장에 따른 사업 수행기관의 재정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미비점을 보완'개선하겠다"며 "특히 야간, 공휴일에 소아환자가 제때 전문의 진료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메디시티 대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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