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을 찾아라.'
뭉칫돈이 은행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원화자금 조달이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8일 공개한 '2012년 상반기 중 국내은행 자금흐름의 주요 특징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자금조달(잔액)은 1천250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6조2천억원 늘었다. 여기엔 저축성예금의 역할이 컸다. 올 상반기 중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원화예수금이 지난해 말에 비해 34조9천억원이 늘며 1천28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5조6천억원 늘었다. 반면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은 221조6천억원으로 8조7천억원 줄었다. 리스크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쌓인 돈으로 대출에 적극 나섰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3조6천억원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에만 7조8천억원(4.9%)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2조3천억원(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3.0%)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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