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국 취재진의 뜨거운 '미디어올림픽'도 시작됐다.
런던의 북동부 리밸리 올림픽 공원 내에 들어선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각국에서 온 기자들의 등록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고, 이들 미디어는 개막이 임박하면서 자국 선수들의 생생한 소식뿐만 아니라 세계적 스타 선수, 경쟁 선수 등의 몸짓 하나하나까지도 담으려는 취재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MPC 메인헬프데스크에서 미디어 등록을 돕는 에릭송 씨는 "주관 방송사와 통신사 등은 이미 오래전 둥지를 틀었고, 24일부터 각국의 개별 언론사들이 대거 수속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28개가 더 많은 나라에서 올림픽 취재를 위해 기자들을 런던에 파견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영국 언론에서는 이번 올림픽 취재에 나서는 미디어 관계자가 선수단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2만8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일신문을 포함해 27개 언론사 85명의 기자가 런던에 파견됐다.
속속 런던에 밟을 디딘 각국의 언론들은 자국의 메달 유망주의 훈련 모습뿐 아니라 유력 경쟁자 또는 국가의 소식 등을 전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24일 오전(현지시간) MPC에서 만난 멕시코 밀레니오 TV 취재진은 한국 기자들을 보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력, 특성 등을 파악하느라 열을 올렸다.
엘리오도리노 인노호사 기자는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며, 플레이스타일이 어떠냐"며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역대와 비교했을 때 어느 만큼의 수준인지를 캐물었다.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본선 B조에 속해 그 첫 경기의 상대가 한국인 만큼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한국과 같이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아홉 번의 도전에서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거둔 4위가 최고 성적. 골키퍼, 측면 수비, 공격수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할애하고 23세 이하 최고의 선수들로 올림픽 최종 명단을 꾸린 멕시코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빅 3'(스페인'브라질'우루과이),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나서는 한국과 함께 4강 티켓을 거머쥘 유력 후보 중의 하나.
인노호사 기자는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빠른 템포 축구에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파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이끄는 공격력, 경험이 풍부한 카를로스 살시도가 지휘하는 수비라인이 견고하다"며 첫 경기부터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26일)'스위스(30일)'가봉(8월2일)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대표팀의 브루넬대 훈련캠프에도 국내 취재진은 물론, 해외 언론들의 염탐이 시작됐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수영 박태환에게 향한 국내'외 언론이 관심도 대회 개막을 앞두고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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