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형태 의원 갑작스런 검찰 출두

어제 오전통보 오후 조사받아

김형태 포항 남
김형태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이 30일 오후 2시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포항'신동우기자

공직선거법 위반과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60'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이 30일 오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인사 등 내부적인 이유로 자료 재검토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기소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해 서울 불법 선거사무실 운영, 선거사무원 수당 지급을 통한 불법 선거자금 사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총선에 앞서 지난 2월 말 자신이 대표로 있던 서울 여의도 선진사회언론인포럼 사무실에서 전화홍보원 10여 명을 모집한 뒤 여론조사를 가장한 선거 홍보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들 전화홍보원들에 대해 최소 3천여만원에서 5천여만원까지 임금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해 오후 9시까지 약 7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초 다음 달 6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일정을 앞당겨 검찰에 출두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 측 보좌관은 "원래는 다음달쯤 시간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일정이 끝나 우선 사건을 마무리하자는 생각에 바로 출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최종 소환조사 이후 즉각적인 기소 방침을 세웠으나, 이달 중순 내부 인사로 인해 지휘부가 교체되면서 기소 일정의 변동을 예고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박병모 부장검사는 "최근 인사이동이 있어 사건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 "전임 지휘부가 가닥을 잡아 놓은 것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최종적인 기소의 책임은 우리한테 있는 만큼 종합적인 재검토 등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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