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은 지방 살리기와 직결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신호탄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나왔다. 국토부는 전국 공항 수요 예측과 확장에 대한 조사를 예정보다 일 년 앞당긴 2013년에 실시하면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조사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당연한 귀결이다.

다만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조사 필요성에 대한 국토부의 행정 판단이 남부권 각 지자체와 2천만 시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인식한 이상, 적극 수용해야 한다.

대선 공약 채택과 백지화를 오가는 통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이 실무 부처에서 다시 거론됐다는 사실은 변화된 항공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다.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은 2천만 삼남(영남, 호남, 충청)인의 경제적 활동과 글로벌 라이프 구현 그리고 국제적 기여와 교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이다.

이에 대해서 수도권 언론들은 편파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 수도권 언론들은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실패한 무안공항이나 양양공항의 사례를 들먹이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에 '실패한 공항'을 견주는 것은 견강부회이다.

영남 충청 호남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나 시민사회 그리고 지자체가 인천공항을 오가며 겪는 시간적, 경제적, 체력적 낭비가 어느 정도인지 편하게 나라 밖을 오가는 수도권 언론이나 정책 입안자들은 알 리가 없다. 지역민의 어려움은 지역 언론이 가장 잘 알기에 남부권 신공항을 적극 지지한다.

입지 문제는 국제적인 공신력을 지닌 전문기관에 맡기면 된다. 박근혜나 문재인 등 대권 주자들도 소극적인 남부권 신공항 지지를 벗어나서 보다 명확하게 대선 공약에 넣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