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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수학에서 구원 찾은 천재 페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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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역사를 돌아보면 걸출한 천재들이 여럿 있다. 피에르 드 페르마(Pierre de Fermat)도 빼놓을 수 없다. '3차 이상의 제곱수를 같은 차수의 제곱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가 남긴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함께 수학사에 가장 유명한 명제로 꼽힌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20세기 중반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에 의해 풀릴 때까지 350년 이상 전 세계 수학자들을 괴롭혔다.

놀랍게도 페르마는 초등학교 산수 외에는 수학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 1601년 오늘, 프랑스 몽토방(Montauban)의 부잣집에서 태어난 그는 법학을 공부했고 30살부터 지방의회의 법관, 즉 칙임의원(勅任議員)이 되어 죽을 때까지 종사했다. 당시 법관들은 일반인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것이 금지됐다.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낮에는 이교도에 대한 화형 등 판결을 내리고 밤에는 고립된 생활을 하던 페르마의 해방구는 '수학'이었다. 독학으로 수학을 공부해 미적분학의 선구자라는 명성까지 나중에 듣게 되지만 그는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고 명성보다 수학 그 자체를 즐겼다. 아마도 페르마에게 수학은 '구원의 문'이었으리라.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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