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울릉군이 대통령 친필을 담은 독도수호 표지석을 설치하면서 독도 국기게양대 조형물 일부를 무단으로 걷어내 논란(본지 21일자 4면 보도)을 빚은 것과 관련해 문제가 된 조형물을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한 독도 국기게양대 내 태극문양 바닥, 경북도기 게양대, 울릉군기 게양대, 조형물 준공 당시 함께 설치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명의의 준공 기념비 등을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 도와 군은 이 과정에서 독도 표지석도 일시적으로 철거한 뒤 재설치할 계획이다.
또 울릉군은 20일 무단으로 걷어내 논란이 된 호랑이 조형물과 관련해 해당 작가에게 공식 사과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 표지석 밑에 불법으로 설치된 바닥석을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표지석의 잠시 걷어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불법 시설물을 완전히 걷어낸 뒤 대통령 명의의 독도 표지석을 다시 설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조형물을 조속히 걷어낼 계획"이라며 "다만 태극문양의 바닥과 호랑이 조형물 등은 작가와 협의를 거쳐 울릉도 지역으로 옮겨서 재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랑이 조형물 등을 조각한 작가 홍민석(44) 씨는 "울릉군이 전화로 사과를 해왔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 앞으로 호랑이 조형물과 관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