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덩어리는 좁기만 하고, 골프장은 만들기 어렵고, 만들어도 비싸서 가기 어려운 것이 대한민국 골프 현실이다.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하는 운동, 골프를 우리 일상생활 곁으로 모셔온 고마운 존재가 바로 스크린골프다. 스크린골프가 탄생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골프산업은 말 그대로 '포화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스크린골프의 확대로 젊은 층의 골프 유입이 활발해지고 골프장비, 골프패션 산업의 성장은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스크린 골프로 인해 골프의 대중화와 양적 팽창을 이룩하고, 국민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저변을 확보했다고 진단한다.
골프산업이 정체 상황을 맞고 있는 일본과 달리 국내 골프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데 스크린골프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동네 어디를 가나 스크린골프장 없는 곳이 없다. 많은 동네는 노래방만큼이나 많다. 대한민국의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국위선양 상품이기도 하다.
주변에서 '스크린 프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크린골프를 잘 치는 고수들도 많다. 이런 고수들은 기술도 있지만 일단 기계적인 공략 포인트를 잘 이해하고 습득했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를 낸다. 스크린골프에서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비결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필드 프로도 스크린에서는 보기좋게 이길 수 있다.
스크린골프의 원리를 알고 나면 정복 방법도 더 가까워진다. 스크린골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골프존이 제공하는 매뉴얼을 소개한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스크린골프 비법
1. 키보드 활용법
대부분 초기 설정된 상태로 플레이를 하는데 실제 스크린골프는 게임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기본 설정된대로 사용하지 말고, 자신의 구질에 맞게 어드레스 방향을 맞춰 놓으면 항상 일정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다.
-F12 키는 멀리건 용이다.
-P 키는 다음 플레이어로 넘기는 데 쓴다. 플에이어가 전화를 받는다든지 바로 샷을 하지 못 할 경우 다음 플레이어로 넘길 때 사용한다.
-F2 키는 페이웨이 상태를 보기 위해 마치 볼의 관점에서 전체를 볼 경우 유용하다.
◆상황에 따른 공략 팁
공이 페어웨이에 있지 않다면 비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비거리 계산법을 숙지하자.
1. 지면 상태에 따른 공략법
러프는 -10%, 페어웨이 벙커는 -20%, 그린벙커는 -40%
2. 날씨에 따른 공략법
비오는날에는 볼이 뜨는 높이나 앞으로 나가는 힘도 10% 정도 줄어든다. 볼의 런도 20% 정도 줄어든다.
3. 오르막 내리막의 경우
티샷이나 페어웨이 공략의 경우 오르막이나 내리막 1m당 1m를 가감해 계산하면 된다.
그린에서는 0.1m당 1m로 계산한다.
4. 바람이 불 경우
바람이 심하게 불면 비거리와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5m/s 이상으로 바람이 불면 맞바람일 경우 한 클럽 길게 잡고, 뒷바람일 경우 반대로 한 클럽 짧게 샷을 하는 게 좋다.
좌우로 미치는 영향은 미들 아이언의 경우 대략 10m 정도로 본다.
◆실전 활용 총정리
a. 오르막 1m당 목표 비거리+1m
b. 내리막 1m당 목표 비거리-1m
c. 러프는 10% 정도의 거리 손실 감안
d. 페어웨이 벙커는 20% 정도의 거리 손실 감안
e. 그린사이드 벙커는 40% 정도의 거리 손실 감안
f. 비오는 날에는 10~20% 정도의 거리 손실 감안
g. 앞바람에는 5m/s 당 한 클럽 길게
h. 퍼팅거리는 0.1m 오르막이나 내리막 당 1m거리 가감
* 거리계산법 예
실제거리 150m이며 러프에 볼이 떨어져 있다. 그린까지 오르막 10m이며, 맞바람 5m/s로 불고 있고 비오는 날씨.
150m(실거리) + 15m(러프 10% 가산) + 10m(오르막) + 10m(맞바람 1 클럽) + 20m(비오는 상황 10~20%) = 205m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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