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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 은빛 백사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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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모래 세굴현상 심각…주민 "댐 공사가 원인" 주장

▲무섬마을을 휘감고 있는 내성천의 모래밭이 심각한 세굴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섬마을을 휘감고 있는 내성천의 모래밭이 심각한 세굴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 무섬전통마을의 대표적 볼거리였던 은빛 백사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무섬전통마을을 둘러싸고 흐르는 내성천 상류에 댐공사가 시작되면서 유입되는 모래가 주는데 반해 유출되는 모래는 늘어나면서 은빛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는 것.

취재진이 이달 23일 무섬마을을 휘감고 있는 모래사장을 둘러본 결과 내성천의 모래사장은 심각한 세굴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4, 5m가 깎여져 나간 곳도 있었고 아예 모래 대신 자갈이 모습을 드러낸 곳도 있었다.

이번 비에도 바닥 모래가 깎여나가 물이 차지 않은 백사장과 물이 들어찬 백사장의 높이가 1m 이상 차이가 났다.

어디서도 원래 내성천의 은빛 모래톱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깎여져 나가고 골이 팬 모랫바닥은 원상복구가 힘들어 보였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런 현상을 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영주댐 건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300여 년 동안 유형의 변화없이 자연침화현상으로 쌓여 있던 모래톱이 영주댐 건설로 하루아침에 파괴되게 생겼다"며 "영주댐관리단이 모래톱을 보호하기 위해 하류쪽에 바닥보호공을 설치해주기로 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고 말했다.

김한세(74) 씨 등 주민 30여 명은 23일 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사무실을 방문, "무섬마을의 은빛 백사장이 영주댐 건설로 심각하게 세굴되고 있다"며 "무섬마을의 백사장을 보존할 대책을 강구하라"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씨 등 주민들은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 공사를 시작하면서 유입되는 모래는 없고 유실되는 모래만 생겨 백사장이 심각한 세굴현상을 보이고 있어 모래밭이 자갈밭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영주시와 수자원공사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 관계자는 "아직 댐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모래가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지역 주민들과 협의할 때 예산을 요구해서 하상에 바닥보호공을 설치해 주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아 검토중이다. 지자체 골재채취 등으로 인한 것인지 댐건설로 인한 것인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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