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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 불산 누출 사고, 사후처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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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구미시 산동면 구미 국가산업 4단지의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미 5명이 사망하는 등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과 진압에 나선 경찰관, 소방관 등 450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유독물질인 불산은 독성이 강해 조금만 인체에 노출돼도 위험하다. 그러나 무색무취인데다 통증 등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개 2, 3개월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노출된 사람을 장기간 관찰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공장과 학교, 상가가 밀집한 인근의 피해도 극심하다. 관계 당국은 주민을 대피시키고 학교를 휴교하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2차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180개 농가의 논, 과수원 91.4㏊에서 작물 고사의 피해와, 소와 개 등 가축 1천300여 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구미 일대에서 출하한 과일 등이 팔리지 않는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제때의 방제와 빠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불산 오염의 피해가 구미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사건은 한 지역을 초토화한 사건이다. 맹독 가스의 대기 오염이라는 특성상 피해도 오래갈 수밖에 없다. 관계 당국은 이를 고려해 원인과 결과, 피해 보상까지 철저하게 처리해야 한다. 당장 공식적인 피해 면적 조사와 함께 2차, 3차 피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후속 방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5㎞밖에 떨어지지 않은 낙동강은 절대로 오염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또한, 인근 주민과 농산물, 토양, 수질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피해를 막고, 충분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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