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에 벼가 자란다고?
대구의 관문인 역 광장에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광경이 펼쳐진다. 고무박스 화분엔 벼들이 이삭을 주렁주렁 달고 있고, 꽃탑엔 가을꽃들이 활짝 피었다.
낯선 도시에 발길을 딛는 타지인들도, 향수에 젖은 중장년층들도 화분 논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이 꽃탑과 조경물은 전국체전 홍보와 도시미관을 위해 대구시에서 설치한 것.
벼를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는 이유미(23'대구시 지산동) 씨는 "어릴 때 외가에서 보았던 벼를 도심에서 보게 되니 반갑다"며 "옛날에 벼를 '쌀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고 회상했다.
엉성한 허수아비도 볼거리에 한몫을 보탠다. 지나가는 어르신은 10월 말쯤이면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머금었다.
광장의 꽃탑 역시 눈길을 끈다. 벼가 풋풋한 시골 정서라면 꽃탑은 화려한 도시의 정취가 아닐까 싶다.
회색빛 도심 속에 자리 잡은 한 뼘 논과 활짝 핀 가을꽃은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 대구 정취와 전국체전을 알리는 데 좋은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
글'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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