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소리보청기 이기호(45) 대표는 일찍부터 보청기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 대표는 "선친께서 오랫동안 보청기 회사에 근무하셔서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사도 보청기 분야에 많이 기울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20대 후반부터 보청기 사업에 뛰어든 이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전공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9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언어치료청각학 교수로 근무하며 청각재활전문가 및 청능사를 길러냈고 그 중 7명의 제자들이 현재 조은소리보청기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자에서 직장 동료로 이어진 관계가 회사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기증 활동에 직원들이 별말 없이 함께하는 것도 이러한 끈끈한 관계 덕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일에 대해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멋진 직업이라고 했다. 이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난청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돕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다.
보청기 전문가로서 이 대표는 보청기 구매 때 중요한 요건을 순서대로 알려줬다. 그는 "제일 잘 들리는 보청기를 사야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가격이 저렴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보청기를 골라야 한다"며 "청각장애가 없어 보청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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