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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매 위험군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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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노인 네 사람 중 한 사람은 치매를 앓게 될 '치매 위험군'에 속한다는 노인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전국 65세 이상 노인 1만 665명의 인지 기능을 검사해 봤더니 응답자 8천851명 가운데 28.5%가 '인지 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인지 기능 저하자 비율은 나이를 먹을수록 급속히 확대된다. 65~69세의 노인은 6.5명 중 한 명꼴이지만 75~79세 노인은 2.8명 중 한 명, 85세 이상이면 세 명 중 두 명의 인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번 조사 대상자 가운데도 옷 입기, 목욕, 화장실 이용 등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기능 저하자들은 치매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약을 먹거나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빠른 시간 내에 치매로 진전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전체의 15%가 노인인구가 되고 이 비율은 2050년이면 37.5%에 이른다. 이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만 53만 명이다. 그럼에도 치매 환자 중 국가가 지원하는 요양시설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는 치매 환자는 28%에 불과하다.

치매는 암보다 무섭다고 한다. 치매 환자들은 스스로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한다.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게 되면 가족들은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 치매 위험군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 치료와 투약을 병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다. 대선을 앞두고 노령연금 등 각종 복지 공약은 남발되고 있지만 정작 미래 사회에 불안 요인이 될 치매 환자에 대한 언급은 없다. 치매 환자나 치매 위험군에 대해 범국가적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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