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룰의 전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조만간 시작될 본격적인 협상에서 양 진영의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불가피해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은 이르면 7일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실무팀에서 단일화 방식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논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단일화의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여론조사, 여론조사+α 또는 극적인 담판이다. 모바일 경선 방식은 최소 일주일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후보 등록일이 채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서도 두 후보는 입장 차이가 명확하다. 안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문 후보 측은 '+α'를 희망하고 있다. 조직력에서 만회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민주당의 경선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에 대해 "물리적으로 가능성은 있다. 전적으로 안 후보 측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 흐름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어 여론조사를 선호한다. 문 후보가 "유리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도 안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이에 따라 향후 1∼2주 지지율 추이가 양측의 셈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측은 여론조사의 질문 내용을 두고도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력을 넣을 것인지, 적합도를 물을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처럼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을 뺀 응답층을 대상으로 할지, 무당파를 포함할지 여부 등도 관건이다.
후보 간 담판에 의한 전격적인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감동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이번에는 지난해와 다르다"며 담판을 통한 양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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