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모든 상황이 유리한 안 후보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가 마지막 제안이라고 내놓은 '가상 양자대결+지지도'는) 양쪽의 입장을 공평하게 절충한 안이라기보다 모양만 그럴싸하게 낸 게 아닌가 싶어 부정적"이라며, "'내가 확실히 이길 담보가 되면 받겠다'는 것인데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절대적 명령에 따라 서로 질 것을 각오하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안만 고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나올 경우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담판이란 결국 어느 한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참 어렵다"며 "(담판은) 서로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87년 '양김'(兩金) 단일화 실패가 그 이후 얼마나 한국 정치사의 비극을 만들었는지 알지 않느냐. 기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협상 결렬로 3자 대결 구도가 빚어지는 경우에 대해서 우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2일엔 한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는)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은 무소속 후보를 돕지 못하기 때문에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민주당이 도울 방법이 거의 없다"며 "막연하게 지지를 기대한다. 이 정도로는 치열한 선거전에서 이긴다고 큰소리를 못 친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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