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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끔찍한 독재자, 장 베델 보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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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많은 독재자 중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 베델 보카사(1921~1996)는 특히 지독한 악행과 기행을 벌였다. 그는 흑인, 유럽인, 아랍인 등 다양한 인종의 부인 17명과의 사이에서 50여 명의 자녀를 둔 호색한이었다. 어머니 날을 맞아 갑자기 모든 여성 죄수들을 석방하는가 하면 여성을 폭행한 남성들을 처형하고 절도범들의 귀를 모두 잘라 버리기도 했다.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군 최고 사령관이었던 그는 1965년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이 되고 나서 1972년에는 종신 대통령이 되었다. 이것도 성에 차지 않은 그는 자신이 흠모하는 나폴레옹처럼 되고자 국호를 중앙아프리카제국으로 바꾸고 보카사 1세라 칭하며 황제가 되었다. 1977년 오늘 열린 황제 대관식에 1년 예산의 절반인 2억달러를 써 국가 재정이 휘청거렸다.

또 학생들에게 자신의 부인이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교복을 강제로 착용하도록 했다. 이에 반발해 학생 시위가 일어나자 100여 명을 학살했다. 과거에 이 나라를 식민 지배했고 보카사와 밀착했던 프랑스는 1979년 11월, 낙하산 부대를 침투시켜 그의 체제를 전복했다. 망명 생활을 하던 그는 1986년에 귀국,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감형됐고 사면으로 풀려난 지 3년 후에 숨졌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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