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레 호두까기 인형, 광주무용단과 대구시향의 합작

대구오페라하우스 15일 무대…11월 '아하 오페라' 광주 공연

# 답방 형식으로 공동제작 교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빼놓을 수 없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또 한 번 대구를 찾는다. 15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펼쳐질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우리나라 3대 고전발레단 중 하나인 '광주시립무용단'과 서울대 지휘과 교수인 김덕기의 지휘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아 한층 완성도 높은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광주시립무용단의 대구 방문은 국토해양부 내륙권 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연계해 공동제작을 통해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 지난달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 오페라'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당시 연주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광주무용단이 선보이는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안무가인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브 이바노프의 원작을 최대한 살린 영국 안무가 피터 라이트의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무대가 특징이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인형이 꿈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용수들의 세심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교한 연기는 관객들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1막의 클라라(Clara)와 호두까기 인형의 원래 모습인 한스-피터(Hans-Peter)의 2인 무, 그리고 두 사람이 눈의 나라로 함께 가면서 추는 군무 장면은 '호두까기 인형'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 2막의 사탕요정과 왕자의 춤 또한 연기자들의 숙련된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작은 서곡'을 비롯해 '별사탕의 춤', '꽃의 왈츠' 등 밝고 사랑스러우며 아름다운 선율 역시 귀 기울일 만하다.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원. 문의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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